정책금융공사 2011서류합격(경제직)

2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왿�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

“명예로운 밥상을 위한 구슬땀”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군대에서 요리왕이 되었던 일입니다. 이십년을 평생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만 먹어온 제가 요리왿�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군대에 있을 때였습니다. 이등병 시절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 취사병들이 내심 부러웠는데 취사병을 선발해서 지원했습니다. 쉽게만 보였지만 막상 취사장의 일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영화 속의 무술 고수들의 제자들이 걸레 닦는 일부터 시작하듯, 철 수세미를 들고 그릇부터 취사장 천장까지 안 닦아 본 곳이 없습니다. 처음 해보는 고된 일에 힘겨웠지만 게으름 부리지 않고 온 힘을 다했습니다. 굳은살 박힌 손은 어느덧 익숙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식도 사용을 처음으로 배우게 되었고 식재료를 정밀하게 잘라내지 않으면 칼등으로 머리를 맞아가며 배웠습니다. 허가를 받고 점오시간에 미리 나가서 칼질 연습을 했고 쉬는 시간도 반납하고 한 덕 분에 선임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저는 취사장의 최고선임이 되었고 저희 취사장은 전통적으로 부대 내에서 제일 요리를 잘 하는 곳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루하루를 지내던 중에 부대 내에서 요리 경연 대회가 있었습니다. 요리 메뉴는 대구탕으로 군에서 똑같이 사용하는 냉동 생선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비하해서 짬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횟집을 하는 친구, 어머니 등등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요리법을 찾았습니다. 고추장을 빼고 된장과 고춧가루만 사용하면 국물이 시원하다는 것과 쑥 갓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쑥갓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쑥갓 사진을 뽑고, 부대 뒷산을 헤매면서 쑥갓을 구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제가 재료를 찾을 때 순찰을 도시는 부대장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요리 대회 당일은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