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댿� 과제물 성사랑사회 여성의노동관련

며칠 전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학문적 측면에서 경제에 문외한인 내게 있어 경제학은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분야다. 더구나 노벨경제학상이라면 얼마나 어려울지 말할 필요도 없다. 당연히 언제나 처럼 헤드라인만 읽고 가면 충분할 터였다. 에스테르 뒤플로 (Esther Duflo)라는 교수는 공동 수상자였다. 여성으로서 사상 2번째로 수상했다는 설명을 읽고 깜짝 놀랐다. 1969년부터 경제학상을 시상했으니 매년 1명씩만 시상했더라도 50명은 배출 되었을 텐데, 그 동안 여성 수상자가 단 한 명 뿐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던 것이다. 더구나 과학분야 전체로 확장해도 2015년 현재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여성의 경우 총 16명에 불과하지만 남성의 경우엔 물리학 분야에서만 수상자가 200명에 달한다. 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우리나라가 아닌, 양성평등이 가장 높게 실현되고 있다는 서구 선진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통틀어도 여성의 능력은 남성 능력의 2.4%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인가. 그래서 수상자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것 인가. 그렇다면 다른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여성들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 까. 경제학은 유독 남성이 성과내기 좋은 학문인가. 질문과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혹시 여성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 까.
한 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은 망국적이라 불리운 지역감정 문제였다. 그러나 점차 세대간 갈등으로 변했고 이제는 ‘한남충’과 ‘김치녀’로 대표되는 성별 갈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듯 하다. 남성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우월했던 남성의 지위가 산업화 이후 저출산 기조왿� 함께 급격히 신장된 여성의 지위 상승에 대한 저항이다. 여성 입장에서 볼 때는 그 동안 받아 왔던 차별에 대한 보상심리왿� 지금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차별 현실에서 체감하는 피해의식에 대한 반발이다. 이 두가지 입장이 충돌하면서 성별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