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창조성’으로의 선제공격-이청줿�의 소설 「개백정」을 중심으로- (A pre-emptive strike to his own literary creativity-Focusing on Lee Cheong-jun’s novel 「Gaebaegjeong」.)

본 연구의 목적은 작가 이청줿�이 말한 ‘문학의 창조성으로의 방향’의 기원을 추적하고, 그 기원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개백정」(1969)의 의미를 새롭게 고찰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작품은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된 인간 성정의 잔혹성과 야수성을 실감나게 전경화한 소설”로 평가되어왔다. 하지만, 「개백정」의 내용 자체뿐만 아니라 그 작품이 발표된 독특한 맥락을 살펴보면, 문학이 하는 일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청줿�의 생각과 만나게 된다. 그 생각은 소설로서 자기를 향해 논리를 세울 수 있을 때까지 써나가겠다는 것인데, 그 발언 이후, 그는 『68문학』에 「개백정」을 발표했다. 그런 의미에서, 「개백정」은 그러한 문학에 대한 생각을 어떤 작품을 통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김현과 『산문시대』 동인들의 반응을 예상하면서, 그 질문에 미리 대답해보기 위한 이청줿�만의 일종의 ‘선제공격’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청줿�에게 ‘문학의 창조성’이라는 개념은 『68문학』에 「개백정」을 내놓은 1969년부터 정립된 개념이라는 것, 그 개념은 김현을 중심으로 한 『산문시대』 동인들이 결코 보여줄 수 없는 것, 김윤식의 표현대로, ‘생리적 선험성’과 관련되는 어떤 것이다. 이렇게 이청줿�은 「개백정」을 통해 ‘문학의 창조성으로의 방향’을 자신의 사명으로 정립하고, 그것을 자신의 길로 고수해나갔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trace the origin of the “direction to creativity of literature” mentioned by Lee Cheong-jun and to review the meaning of 「Gaebaekjeong」(1969), which corresponds to its origin. Until now, this work has been evaluated as a “realistic foreground of the brutality and beastliness of human sexuality devastated by war.” However, if you look at the unique context in which the work was published as well as the content of 「Gaebaekjeong」 itself, you can meet Lee Cheong-jun’s own thoughts on what literature should be like. After that remark, Lee Cheong-jun’s presentation in 『68 Literature』 in 1969 is 「Gaebaekjeong」, so his position on literature is contained in 「Gaebaekjeong」. If so, 「Gaebaekjeong」 corresponds to Lee Cheong-jun kind of “a pre-emptive strike” to answer about it in advance, taking into account Kim Hyun’s reactions to literature and novels in 『Prose Generation』. If so, for Lee Cheong-jun, the concept of “creativity of literature” has been established since 1969, when 「Gaebaekjeong」 was released in 『68 Literature』, which the drivers ofㅡcan never show, as Kim Yun-sik put it, it is something related to “physiological a priori”. In this way, Lee Cheong-jun established the “direction to creativity of literature” as his mission and stuck to it in his own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