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문학에 나타난 앙리 베르그송 (Henri Bergson)의 반시각적 담론 (Henri Bergson’s Idea of Anti-Visualism in the Work of Hyo-seok Lee)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때 서구문명의 사상과 가치에 직간접적으로 전도되어 독특한 작품 세계를 창조한 우리나라 근대문학의선구자인 이효석의 작품을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의 반시각적 담론과 연관 지어 탐구하고자 한다. 이효석과 앙리 베르그송은 일차세계대전을전후로 서구물질문명의 전통이 되어왔던 시각 중심적 체제에 반기를 든 모더니스트이다. 그들은 당대 획일화된 근대의 논리, 중심의 논리에 포획되지 않음으로써,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들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작품세계왿� 철학 체계를 형성한다.
앙리 베르그송은 자신의 철학사상을 통하여 과거 서구문명의 예술과 철학사에서 도외시되어 외면당했던 본능이나 감정이 주는 인식론적 측면을 부각시킨다. 그는서구적 전통에서 형성된 인간관에서 벗어나, 인간을 심신이 통합된 하나의 자유로운 정신적 존재로 확립하려고 한다. 이왿� 맥을 같이하여 이효석 역시 동시대의 작가들과 달리, 국외자적이며 이방인과 같은 서사적 태도를 취함으로 서구의 모더니스트인 베르그송의 철학이론과 상당부분 유사하다. 이것은 긿�쓰기측면에 있어 그가시대적 고뇌인 가난 혹은 이념의 문제에 천착해 들어가지 않고, 인간의 정체성을향해 치열하게 번뇌하는 것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먼저 이효석작품이한국문학의 모더니즘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전망에 관하여 살펴보고, 그의 작품에나타난 모더니즘의 특색이 서구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베르그송의 철학적 사유방식과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이효석의 작품세계를 분석함으로써 현대적 인물탐구에 있어 그의 선견자적인 면모를 예찬하고자 한다.

This paper attempts to explore Bergson's idea of anti-visualism with Hyo-seok Lee, who created a unique world of art directly or indirectly inverting the ideas and values of Western civiliza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Henri Bergson and Hyo-seok Lee, both are modernists who rebel against the vision-oriented system that has been the tradition of Western material civilization before and after World War I. They form their unique and special world of work and philosophical system, by being not captured by the modern logic and the central logic of that unified period, which is as a reaction to this.
Bergson highlights the epistemological aspects of instincts and emotions that were neglected and ignored in the history of art and philosophy of Western civilization in the past. He tries to break away from the view of the human being formed in the Western tradition, and to establish human beings as a free spiritual being in which mind and body are integrated. Hyo-seok Lee also, unlike contemporary writers, adopts an outsider and stranger-like narrative attitude, which is very similar to the philosophical theory of Bergson, a Western modernist. This can be seen in the fact that he does not delve into the problems of poverty or ideology, which are the agony of the times, in terms of writing, but intensely anguishes toward human identity.
This study examines the philosophical way of thinking of Bergson, a representative Western modernist. Also based on this, one, who wants to praise his fore sighting aspect in the search for modern characters, analyzes Lee Hyo-seok'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