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소설 읽기를 통한 비평교육 -관계소 ‘안개’를 중심으로 (A study of criticism education by reading Prof. Dong-gil Jo's novels - based on ‘fog’ as a relatimeme)

조동길은 충남 공주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대학에서 소설이론과 창작을 가르치며 소설을 쓰고 있는 소설교수이다. 한 지역의 사람들과 그 문화를 면밀히 관찰하여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는 지역 문화왿� 한국 소설뿐만 아니라 지역의 국어교육(소설교육)에도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공주의 대표적인 자연 현상인 안개를 모티프로 한 여섯 편의 작품을 분석해 보면 크게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미세서사 세 편과 민주화 투쟁의 사회적 담론을 담고 있는 거대서사 세 편이 있다. 전자에서 안개는 감각적이면서 다소 막연한 존재로, 후자에서는 권력의 횡포로 둘러싸여 있는 시공간적 존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배적 관계소로서의 안개는 이들 모두를 통합하여 조망하는 기능을 획득한다. 즉, 독자는 여섯 편의 작품을 비평하는 주요 열쇠인 안개에 대한 분석으로 유효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Professor Dong-gil Jo has been in Gongju-si, Chungcheongnam-do for a long time and has been teaching the theory and writing of novels in university. He has also written some novels which are based on the people, the culture and the history of the local area of Gongju. His work is important to the local culture, Korean literature and Korean education (novel education).
He often used ‘fog’ in his novels, and there are six novels that have the motif of fog. Three novels among them were written about a love story between a man and a woman. The others were about fighting for democracy. The former is micro narrative where the fog took the role of a sensitive and misty being. The latter is grand narrative where the fog took the role of being surrounded by violence of power. They can be viewed as integrated by the fog as a dominant relatimeme. In other words, the reader can criticize the six novels if they can analyze the fog which is the critical key of the six no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