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사업 속의 “연구중심댿�학”: 1990년대 이후 물��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Research-oriented University” in the National R&D Program: The Case of the Field of Physical Science since the 1990s)

본 논��의 목적은 1990~2000년대에 걸쳐 국내 일부 대학들이 이른바 연구중심댿�학을 표방하며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대학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하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이라는 정책적 도구를 통해 정부는 대학의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에서의 연구 결과가 산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긴밀한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갔다. 본 논��은 일견 국가 주도적으로 계획되고 시행된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이면에서 형성되고 있었던 대학과 산업계 간의 긴밀한 관계왿� 이를 정당화했던 논리를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은 2000년부터 시행된 21세기 프론티어사업에 물��과학 분야의 일부 대학 연구실들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을뒷받침했던 논리에 주목함으로써 본 논��은 국가혁신체제, 경로의존성, 원천기술, 융합 연구왿�같은 개념들이 대학과 기업 간의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정당화하는 데 도입 및 변용되고, 이왿� 동시에 대학에서의 연구의 성격 역시 변화했음을 보일 것이다.

This paper aims to understand from the universities’ perspective the process by which some universities in South Korea participated in large-scale national research and development (R&D) programs with the slogan of being a “research-oriented university” during the 1990s and 2000s. Since the 1990s, the government has expanded support for universities and established a close industry-academic cooperation system through national R&D programs. This paper seeks to demonstrate the logic of rationali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universities and industry that was developing behind government-led national R&D programs. To this end, this paper examines the planning process of the 21st Century Frontier Program, which was initiated in 2000, and its projects in the field of physical sciences. This will show that concepts such as the National Innovation System, path dependence, generic technology, and interdisciplinary research were introduced and transformed to rationalize a closer network between universities and industry, and the nature of research at universities was also changed by the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