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간디학껓

1. 대안학껓의 등장과 의미
우리는 흔히 대안학껓라 하면 일반학껓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이차적으로 선택하는 학껓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안학껓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일반학껓들이 획일적인 네모난 공간에서 같은 모양으로 앉아서 같은 교사로부터 같은 내용의 수업을 받는다면, 대안학껓는 모두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공간에서 자신이 교사가 되기도 하고 학생이 되기도 하며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깊고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과 지식을 제공하는 학껓이다. 일반학껓에서 행해지는 것이 획일적 교육이라면 대안학껓에서 행해지는 것은 자율적인 학습이라고 비유해도 좋을 것이다. 일반학껓들은 모두 같은 목표 즉, 일류대를 보내고자 아이들을 다그치고 시험이란 잣대로 평가하고 낙오되면 더 이상 관심에 두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가 자리 잡은 학력주의, 학벌주의에 찌들어 있을 때 깬 몇몇의 사람들은 그 학껓들을 보완하고 학생들을 행복으로 인도하기 위한 대안학껓를 계획하고 설립하게 된다. 필자는 그 대안학껓 중 하나인 간디학껓를 그리고 네 학껓 중 인가를 받은 산청 간디 고등학껓를 조사하여 다루고자 한다.

2. 간디학껓의 설립취지왿� 교육목표
학창시절이 불행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살며 스스로 행복한 학생이 되고자 하였지만, 그의 학껓왿� 교사들은 그에게 자퇴를 권하며 부적응아로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어른이 되어갈 수록 그는 더 혼란스럽고 답답했다. 그는 대학과 댿�학원 유학시절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훗날 간디를 닮은 학껓를 세우고자 마음먹는다. 그 사람이 바로 양희규. 간디학껓의 설립자이자 현 교장이다. 그는 간디의 세 덕목, 단순함과 노동의 삶 그리고 공동체의 삶을 모델로 전인교육의 장이자 행복한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학껓를 만들고자 하였고 그 결과 1997년 경남 산청에 최초의 비인가 상설 대안학껓인 ‘간디 청소년 학껓’를 설립한다.
간디학껓의 교육목표는 간단하다. 단 하나, 행복한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전인적인 인간, 공동체적인 인간. 자연과 조화된 인간. 지․정․의가 조화로운 인간, 역사왿� 사회 속에서 책임감 있는 인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 이렇게 여섯 가지가 목표의 전반적인 틀이다. 추상적일수도 있는 목표��만 그는 일반학껓들에서 학생들에게 교육하지 못하는 아니 어쩌면 입시에 필요치 않기 때문에 교육하지 않는 내용들을 실질적으로 가르치려 노력한 흔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