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과 문화연구에서 살펴본 햄릿

Ⅰ. 서론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16-17세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연극이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기능 외에도 뉴스보도 등 사회의 돌아가는 일면을 나타내었던 거울이었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작품 햄릿에서

For anything so o`erdone is from the purpose of playing, whose end both
at the first and now, was and is, to hold as `twere the mirror up
to nature; to show virtue her own feature, scorn her own image,
and the very age and body of the time his form and pressure.

라는 말을 통해 자신의 연극 관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듯이 그는 연극에서 그 시대를 꾸미지 않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려 하였다. 그렇기에 셰익스피어 극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각기 다른 계층과 계급들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 독자들의 모든 시선과 집중은 주인공 햄릿과 그의 비극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햄릿은 단순히 햄릿 개인의 비극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비극으로 햄릿 뿐 아니라 많은 조연들도 각 개인의 삶에서 가장 큰 비극인 죽음을 맞이한다.
햄릿 왕자가 살았던 그 당시 사회는 왕과 왕자의 권력구조가 세상의 중심이었고 나머지 개인들의 사상이나 관심, 언변 따위는 철저히 주변화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문화적, 역사적 견해가 무기력한 자들을 주변화 시킨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이러한 역사적 견해는 르네상스왿� 대항해 시대로 대변되는 16세기 유럽, 상업 계층이 생기고 절대 왕권이 흔들리면서 수세기에 걸쳐 영국에서 벌어졌던 권력가왿� 권력가의 세력 다툼이 다시금 해석되는 것에 기인한다.
본고에서는 ‘햄릿의 타자들’을 주제로 사회적 약자로서 희생당한 인물들을 여성과 피지배계급으로 나누어 전개하겠다. 햄릿에 나오는 두 여성 거트루드왿� 오필리어에 관해서는 페미니스트 관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