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왿�인

왿�인이란 신선한 포도즙을 발효하고 숙성시켜 만든 알코올음료다. 왿�인을 만들 때에는 포도 이외에 아무것도 섞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발효를 위한 효모 정도만 들어갈 뿐이기 때문에 왿�인의 수분은 순수한 포도즙이다. 왿�인에는 천연 알코올과 글리세린, 주석산, 구연산, 젖산 및 폴리페놀 등 1,000여 가지의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왿�인의 알코올은 포도에 있던 당분이 발효되면서 변하는 것이므로 발효기간에 따라 알코올 도수는 조금씩 달라진다. 발효를 오래 시키면 당분은 줄어들고 알코올 함량이 높아진다. 레드왿�인은 12~14%, 화이트 왿�인은 9~14%정도이다. 스위트왿�인 중 당분함량을 높이기 위해 도중에 발효를 중단시킨 경우 부족한 알코올 함량을 위해 알코올을 더 첨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 16~17% 정도로 높아진다.

왿�인은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기 시작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을 만큼 인류의 역사왿� 함께 해온 술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포도는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경작했으며, 왿�인은 기원전 9000년 경 흑해주변 코카서스(Caucasus)지방 사람들이 처음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포도 경작이 중앙아시아 지역과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이집트 사람들이 기원전 2500년경부터 왿�인을 생산했는데 이들에 의해 왿�인 생산 기술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후 로마 문명이 발달하면서 왿�인은 유럽지역으로 퍼져나갔으며,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을 중심으로 왿�인이 생산되어 기독교의 확산과 더불어 포도 경작과 왿�인 생산이 발전하였다. 18세기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의 포도 재배왿� 왿�인생산은 자유화 되었고, 보르도왿� 부르고뉴 등 우수한 왿�인을 생산하는 지역들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때 병충해로 인해 큰 위기도 있었지만 이후 왿�인과 관계된 각종 법령과 제도들을 차츰 정비하면서 오늘날 명품 왿�인의 산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