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명 서평

책을 접하는 내내 저자 정수일은 이슬람을 단순한 신앙체계가 아닌 사회생활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합일된 생활양식’으로서 이해하고 거기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9 ‧ 11 테러의 주범, 자살폭탄테러, 명예살인, 극단적인 믿음들과 같은 이미지들이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지배적인 이미지였다. 이러한 서구의 시선을 기반으로 한 이슬람 문화왿� 그들에 대한 오해왿� 편견들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이 저자는 책에서 역사 ‧ 종교 ‧ 정치 ‧ 경제 ‧ 학문 ‧ 문학과 예술 ‧ 생활 ‧ 사회운동 등 이슬람의 다양한 측면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신앙체계가 아니라 “문명의 여러 영역을 총망라한 인간의 생존약식이며, 종교왿� 세속 쌍방을 포괄하는 신앙과 실천의 세계인”, 저자는 이렇게 이슬람 고유의 속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그들의 문화왿� 행동양식을 알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책의 제목이 이슬람교나 이슬람이 아닌 ‘이슬람 문명’인 이유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
지금까지는 책에 대한 대략적인 간단한 소개를 마쳤다. 본론에서는 책에서 보여지는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 이슬람의 출현과 확산에서부터 이슬람의 총체적인 모습, 거기에서 나아가 한국과 이슬람까지 종합적인 이해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할 타문화에 대한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왜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것일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우리가 이슬람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 고려해 보아야하는 것은 단지 타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록 이슬람의 수많은 국가들이 악의 축으로 세계 인류 평화에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과격하고 폭력적인 집단으로 비춰지더라도 과거 이슬람이 차지하고 있는 인류 문명사에 대한 공헌은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