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기원 독후감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은 그것이 19세기 기독교 사회의 비판을 받았든지 아니든지 간에 상관없이 수세기를 건너 굳건하게 과학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히 혁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물론 그의 이론이 생명의 본질적 기원에 대한 완벽한 대답을 하지 못했지만 그의 주장 역시 ‘종의 기원’을 신의 창조에 반(反)하는 이론으로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가 마지막 총론 부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가 중력의 본질은 모르지만 중력을 통해 별과 물체의 운동에 대해 탐구하는 것과 같이 그의 이론이 생명의 본질을 답하지 못했지만 수많은 생명에 대한 연구를 한층 더 앞당긴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종의 기원’은 가장 먼저 생물체의 변이에 따른 종의 기원을 언급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는 재배, 사육되어온 동식물의 변이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변이는 생활조건과 생물체 그 자체의 성질에서 기인한다. 또한 모든 자손에게 똑같이 일어나는 확정적 변이에 비해 불확정적 변이가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사육 품종의 개량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생식계통이 변화된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해 그 자손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변이가 유전된다는 사실은 확률적으로 적지만 분명 관찰되는 사실이다. 즉 모든 특징은 어버이에게서 자식으로 유전된다고 할 수 있고 유전되지 않은 변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비둘기는 그 품종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들비둘기로부터 유래한 것이라는 추론을 얻게 된다. 이는 가축화된 종이 야생상태에서 그 야생종의 형질로 돌아가는 귀선유전 현상과 비슷하다. 또한 잡종비둘기들이 생식이 가능하다는 점은, 완전히 다른 동물 사이의 교배가 일반적으로 생식력 없는 잡종을 얻는다는 사실에 어긋난다.
그 밖에도 가축화된 사육 품종의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각 품종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이익이 아니라 인간의 사용과 기호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개체의 생활조건이 변이의 방향을 설정한 듯하지만 단순히 그들의 생활환경만으로 그레이하운드왿� 같은 경주용 개나 블러드하운드 같은 사냥개가 나타났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