긿�로벌시대의 문화교육

이제 21세기에 들어선 현대인은 공간적으로 전지구적이면서 시간적으로는 동시대적인 세계화시대(global era)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세계화라는 용어를 정부, 기업과 교육기관은 물론이요 언론매체 그리고 일상생활 등에서 수시로 접하면서 산다. 그러나 세계화 개념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화의 본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자들 역시 자신의 편의에 따라 개념을 자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교통과 정보통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국가간의 상호의존이 심화되면서 국제화 , 세계화 , 지구화 같은 개념들이 도입되면서 이 개념들의 의미규정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으나, 세계화 왿� 지구화 는 영어 globalization을 학자들이 각기 다르게 번역한 동일개념으로 간주될 수 있다(손호철 1996, 61). 국제화는 영어 internationalization에서 나타나듯이 국가간(inter - nation)의 관계가 전제되는 개념인데 반하여, 세계화는 국가간의 관계보다는 전 지구적 맥락을 더 중요시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국제화는 자신이 속한 국가의 이해관심에서 경제왿� 문화활동을 하는 현상이고, 세계화는 국가들이 상호 의존하는 현실에서 세계왿� 인류가 하나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 현상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학계에서 세계화를 파악하는 입장은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국가간의 상호의존성 증대를 중시하는 기능주의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간의 지배가 강화되고 종속이 심화된다는 관점이다. 기능주의적 관점은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 )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이념에 기반하고 있는 바, 자본의 이동에 장애가 되는 국가간의 경계를 허물고 경제에 대한 국가의 규제를 철폐하여 전세계적 단일시장을 형성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세계화 경제는 경제발전의 정도가 유사한 국가들 사이에서는 서로가 받는 혜택이 크지만 경제발전의 격차가 큰 국가 사이에서는 득과 실이 뚜렷이 나타나는 경제형태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