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비극론][레싱][쉴러][비극 정의][비극 언어표현적 구성][레싱의 비극론][쉴러의 비극론]비극의 정의왿� 비극의 언어표현적 구성 및 레싱의 비극론, 쉴러의 비극론에 관한 분석(비극, 비극론, 레싱, 쉴러)

Ⅰ. 개요
비극은 죄, 곤궁, 규범, 조망, 책임 등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기의 구태의연함과 백인종(시대)의 종말에서는 더 이상 죄지은 자도 책임지는 자도 없다.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고 또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정말이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낚아 채여서 어느 갈고리에 걸려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공동의 죄를 지고 있으며, 우리 아버지왿� 선조들의 과오를 공동으로 떠안고 있다. 우리들은 (그 선조들의) 자식의 자식일 뿐이다. 이는 우리에게 불행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지은 죄는 아니다. 즉, 죄란 개인의 업(業)이나 종교적 행위로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라곤 희극뿐이다. 꼭 Hieronymus Bosch의 요한계시록에 대한 그림들이 기괴한 것처럼, 우리의 세계는 기괴성 및 원자탄을 초래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기괴하다고 하는 것은 구체적인 표현이자 구체적인 부조리(Paradox)이며, 이는 다시 말해 무형상의 형상이자 얼굴 없는 세계의 얼굴이고, 또한 부조리라는 개념이 없이는 우리의 사상이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것과 흡사하며, 이는 현존 예술과 우리 세계에도 해당되는 바, 그 이유는 원자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원자탄에 대한 공포(Furcht)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순수 비극은 더 이상 불가능한 것일지라도, 비극적 요소는 언제든 가능하다. 비극적 요소는 희극으로부터 결성되며, 끔찍한 시기왿� 트여진 낭떠러지의 형태로 도출되어서, 그 결과 비극적 요소가 부각되는 Shakespear의 수많은 비극작품들 자체가 희극인 것이다.
이제 희극은 절망의 표현이라는 결론이 명백한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결론이 강제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 세상의 덧없음과 희망없음을 느끼는 자는 분명 절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절망은 이 세상 자체의 결과가 아니라, 절망하는 자가 이 세상에 던지는 대답인 것이며, Gulliver가 거인국에서 살 듯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세상을 이겨내겠다고 결심을 하는 것 등의 ‘절망하지 않음’이 또 다른 대답이기도 하겠다. 이런 사람들도 거리를 취하니, 말하자면 상대를 어림잡아봐서 맞서 싸우거나 아니면 피해 가려고 마음을 먹는 자들 또한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