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건축의 이해를 통한 그 지역에서 취득가능한 건축재료의 적그적 사용방안과 그 지역의 건축유산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21세기를 맞은 현시대는 새로운 시대적 변화왿� 함께 세계화왿� 토착화라는 양면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으며 환경문제왿�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이슈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에 이러한 토착화왿�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건축에서의 지역성과 장소성, 전통성, 민족성을 포함하는 디자인의 원형인 Vernacular design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기술적으로 반영하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한 지역의 지리적, 풍토적 자연환경과 민족적인 배경 아래서 일상적인 생활습관과 자연스러운 욕구에 의해 이루어진 토속적인 양식들은 소박하고 자생적인 미의식에 투영되어 있고,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형태왿� 사용상의 개선이 이루어져 자연환경에 유기적으로 적응한 인간 중심의 디자인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특정지역에서의 풍토건축은 현대 모던 건축의 딜레마인 유기적인 조형과 실용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며, 현대 생태건축 디자인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풍토건축은 영어로 `Vernacular architecture` 라고 하는데 `Vernacular`의 사전적 의미는 `풍토의, 혹은 제 나라, 본국, 지방의`란 뜻과 교육에 의하지 않은 어떤 지방 고유의 일상 언어 혹은 사투리로 정의하고 있으며, 넓은 뜻으로는 지역적인 전통이 지니는 특성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의미는 점차 지역의 전통과 민속적 특성을 일컫는 표현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시각 요소왿� 건축물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설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즉 일반적으로 의식적인 사고나 연구 및 계획에 의한 작업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개념이나 생활 습관적인 방법에 의한 민속조형 예술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민속은 일상의 전통에서 이루어졌으며, 전통은 지리적, 풍토적 생활환경과 양식에 따라 독특한 특성을 지니게 된다. 이에 풍토건축을 재정의 해보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일상의 사회문화적 전통을 기반으로 일정 지역의 지방성에 의해 토착적 조건에 순응한 건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