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방 분석

붉은 방 제목만 들어도 북한 아니 속된 말로 빨갱이들이 생각나면서 그왿� 관련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제목이다. 사실 처음에 나는 선배에게 이 책을 추천받고 나서 약간은 고민을 했다. 왠지 어려울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유로 말이다. 책을 한권 읽는다는 목적도 있지만 솔직히 리포트를 쓰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말이다. 쉬워야 내가 분석하기 좋아서 좋은 점수를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에서 문학의 이해 시간에 배웠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갔고 그러면서 빠르고 재밌게 이 작품 하나를 다 보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텐데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이 작품에서 내가 찾아낸 문학의 기술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배경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80년대 중반으로 한 수사기관의 고문실인 붉은 방속에서 이 소설의 이야기가 풀어져 간다. “오늘밤엔 필시 눈이 쏟아질 모양이다. 하늘 한쪽이 우중충하고 시커멓게 썩어들어 가고 있다. 피고름 덩어리 구름장들이 두텁게 엉겨붙은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멀리 고층 아파트의 유리창들이 하나둘 불을 켜기 시작했다.”라는 구절이 이소설속에서 나오는데 이 구절은 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 중 하나인 최달식 형사가 오기섭 선생을 고문하기 전의 시간을 묘사해 놓은 부분이다. 우중충하고 시커먼 하늘과 피고름 덩어리 같은 구름은 곧 있을 최달식 형사의 참혹한 고문의 모습을 형상화 할 뿐 아니라 두 인물간의 갈등을 암시해주는 복선의 역할도 한다. 또 눈이 온다고 되어있는데 이 부분은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겨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또 이 소설은 사건의 분위기 고조왿� 주제 전달에 큰 효과가 있는 시간적 배경으로 겨울을 설정해 놓았다. 그 이유는 시린 바람과 차가운 눈은 이 소설의 이데올로기적 갈등에 기인한 국가 권력의 폭력성을 나타내는 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매개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