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의 기초 근대적 도시계획의 탄생

도시의 확산은 근대 도시의 특징이었으나 교외주거가 지닌 본질적인 보수성, 반도시성 때문에 그 디자인은 근대적인 조형과는 큰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한편 근대 디자인을 목표로 한 건축가들이 보면, 도시 역시 근대적인 조형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근대도시는 여러 방식으로 묘사되어 왔으며, 실제의 도시계획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최초의 도시 제안에 있어 근대적인 조형을 의식했던 사람은 프랑스인 건축가 토니 가르니에였다. 그는 1901년부터 공업도시를 제안했다. 공업도시란 하천을 따라 고저차를 이용하면서 공장지역, 주택지구, 보호위생지구를 각각 분리하여 배치한 것이다. 교회왿� 경찰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배치하지 않는 등, 그 이념에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왿�도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공업도시에서 묘사된 건축물의 디자인은 직선을 주로하고 장식을 생략한 두드러진 근대적 조형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르 꼬르뷔제(1887-1965)는 1922년 발표된 <인구 300만을 위한 현대도시>의 발상에서부터 1925년 파리의 역사적 중심부를 고층건축으로 치환하는 내용을 포함한<보아장계획>, 1930년의 <알지에 계획>, 1935년의 <빛나는 도시> 계획으로 점차 묘사된 그의 도시계획은 실제 근대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대부분의 계획안이 양식적인 장식은 전혀 없고 기하학적인 격자상의 구성으로 도시 전체가 디자인 되었으며, 건물은 고층 건축화함으로써, 충분한 녹지를 확보한다. 이러한 계획에는 현재,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도시의 이상향이 전부 제안되어 있다. 르 꼬르뷔제의 도시 제안은 <아테네 헌장>으로 이어진다. <아테네 헌장>이란 르 꼬르뷔제나 발터 그로피우스왿� 같은 근대 건축의 개척자들이 모여, 건축을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다루고자 결성된 CIAM의 제 4차 회의 (1933)에서 채택된 도시계획의 원칙이다. 이 회의에서는 도시의 4가지 기능, 즉 거주, 노동, 레크레이션, 교통 등을 추출하여 여기에 도시계획의 기반을 두는 것이 제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