귿�환일기 작품분석

Ⅰ. 서론
1) 작가 엄흥섭
엄흥섭은 190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경남도립사범학껓를 졸업했다. 재학 당시『학우문예』라는 학생 문예잡지를 창간하고 그 주필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카프 창건과 아울러 대두하기 시작한 지방의 진보적 문학청년들의 문학 집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핵심동인으로 활약하였다.
그는 카프의 방향 전환기에 이르러, 카프 정식가맹을 목표삼아 프롤레타리아 문학수업에 온갖 정열을 기울였다. 이때 이미 이기영ㆍ송영ㆍ운기청과 서신왕래가 있었고, 이기영이 편집을 담당하고 있던『조선지광』에「흘러간 마을」을 투고하여 카프의 각광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흘러간 마을」발표 후 그는 사상불온이라는 이유로 교직에서 파면 당한다. 1929년 겨울 서울에 올라온 그는 카프에 가맹하였고 계속 문학수업을 하면서 창작에 열중하였다. 1930년에는 안막ㆍ권환ㆍ송영과 함께 카프중앙위원을 지내기도 하였다.
1931년에는『군기』사건으로 인하여 카프에서 제명당한 후 동반자작가로서의 길을 걷는다. 1946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기 전까지 그는 65여 편의 장ㆍ단편과 7권의 소설집을 상재하는 등 많은 작품을 창작해낸다. 그는 1951년 그는 월북하여 그 뒤의 행적은 알 수 없다.
그는 우리 근대 민족사에서 중요한 시기로 손꼽을 수 있는 일제강점기왿�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을 직접 몸으로 겪은 작가들 중의 하나다. 특히 엄흥섭이 문학적 활동을 하기 시작한 시기는 1920년 중반 이후 등장했던 프로문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던 시기였다. 엄흥섭은 당시 문학 논의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로 그의 작가적 위치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는 소홀해 왔다.
2)「귿�환일기」개관
1945년 8월 15일에 대동아 전쟁이 끝이 났다. 전쟁이 끝나서 나라 밖에 있던 조선인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지만 모두가 승리자의 자세로 귀국에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