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드러커 100년의 철학

논리는 신기하다.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저 한 대의 자동차가 만들어 지기 위해 많은 논리가 수학적 언어나 설계도의 언어로 표현되었다. 휴대폰 한 대가 만들어 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학적 언어가 쓰였을까 생각해보면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논리가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신기하기만하다.
사회체제도 마찬가지이다. 하얀 종이위에 표현된 검정색 기호가 사회체제를 바꾸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드러커의 철학이다. 영국의 경제가 어려울 때 철의 여인 대처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서 그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때 정부 부문의 민영화를 구상하여 그 논리를 제공했던 책이 바로 드러커의 1969년도 저서인 “단절의 시대”이다.
이 책은 드러커의 저서들 중 핵심이 되는 것들을 문구들을 뽑아놓은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았다. 우선 내가 책을 읽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구절들을 옮겨본다.

스스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탁월함을 추구하는 일이다. 여기서 자신감이 생겨난다. 능력은 결과의 질을 바꿀 뿐만 아니라 일을 수행하는 사람 그 자체를 바꾸기 때문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목표는 성취하기 어려워야 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능한 것이라야 한다. 불가능한 것을 지향한다던가, 전제로 삼는 일은 야심적이기 보다는 무모한 일이다.

지식노동자는 스스로를 예전의 변호사, 교사, 성직자, 의사, 고급 관료왿� 같은 부류로 간주한다. 실제로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에 더 많은 수입과 기회를 가진다. 그러나 이들은 조직이 있어야만 비로소 소득과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조직이 거액을 투자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조직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오너 기업가에게 천재적인 영감이 있다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 나는 40년간 그들과 일을 했지만 천재적인 영감에 의존하는 오너 기업과는 역시 그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