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국내의 국가 이미짿� 관련 연구 경향 및 문제점 분석

1. 서론
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2008년 한국에 왿�서 “한국은 국가브랜드가 취약하다. 아직도 세상에는 한국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의 지적은 씁쓸하지만 우리의 취약점을 날카롭게 겨냥한 발언이다. 이제 각국의 국가경쟁력은 각국이 지닌 이미짿� 포지셔닝을 통해 강력하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국가 이미짿�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그 나라가 생산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그 국가의 경제적 규모, 정치적 위상, 역사적 배경, 해당국과의 상호관계, 지리적 인접성 등의 다차원적인 속성으로 파악할 수 있다(안종석, 2007). 즉 이제 국가 이미짿�란 추상적이고 불투명한 어떤 것이 아닌, 그 나라의 총체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통로의 원천이 된 셈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한국의 국가이미짿�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권의 나라들에 비해 취약하고, 뚜렷한 특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스스로 국가 이미짿� 제고의 가능성 모색에 자신감을 얻고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간 국가 이미짿�에 대한 기존의 연구물들이 가졌던 한계의 틀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발전가능성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주로 미국언론을 대상으로 해 온 국가 이미짿�의 분석이나, 원산지효과에 관한 연구에 집중적으로 치중했던 90년대의 연구경향과 비교했을 때 보다 다양한 영역과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변화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국가 이미짿�를 ‘원산지 이미짿�’라는 정의에서 발전해 디자인, 문화상품, 브랜드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여 논의하고 있으며(안종석, 2007), 세계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타 국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이런 노력들은 더욱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2000년 이후 국내의 국가 이미짿�를 연구한 동향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