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일��치의 죽음에 대하여, 모��왿�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제정 러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반일��치의 죽음’. 이 소설에서 주인공 이반일��치는 매우 성공한 삶을 사는 인간이다. 법 학껓를 졸업하고 졸업 후에도 바로 고위직책에 몸담게 되는 그는 직책의 수행을 위해 지방으로 떠나서도 곧 편안한 위치에 올라 경력을 쌓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런 사회적 능력 덕분에 주변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으며 살아가는 그에게 인생이란 그저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재미없는 영화처럼 무난하고 순조로운 것이었다. 비록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이지만 소설에서 그의 삶은 그저 사회에서 정해준 출세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그려지며 톨스토이는 아주 평범한 사회적 인물인 이반일��치가 병을 만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남에게 판결을 내리는 일만 했던 그는 막상 자신이 죽을 병에 걸리고 나서 자신의 위치를 법정에서의 ‘피고인’ 과 같다고 느끼게 된다. 그는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인물이었지만 그런 그 역시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피고인’ 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고통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부인과의 갈등이 커지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때 아무런 보람도 느낄 수 없는 그는 자신이 그 동안 이룬 것에 대해서 그 어떤 뿌듯함도 느끼지 못한 채, 오히려 자신의 그러한 출세가도가 진정한 삶으로부터 자신을 멀어지게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 결국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는 그의 죽음이 아니라 죽음의 순간 그가 그 동안 느껴왔던 죽음에 대한 태도의 변화이다. 죽음이라는 불가항력 앞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죽음은 고통이 아니라 평안이다’라는 것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은 다른 인간들의 삶, 아니 모든 생명들에게 찾아오는 삶의 과정이며 그것을 이해하고 결국은 “이것이 죽음이다.” 라는 말을 남기게 되는 그의 죽음이 바로 톨스토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