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현황과 전망

1. “아니메” 라는 용어에 관하여

일본국내에서의 “아니메”
“애니메이션”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왿�서다. 애니메이션 태동기의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아니메” 라는 용어는 그리 익숙하지 않았고, “만화영화” 또는 “동화” 라고 불리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이라는 말은 영상업계의 전문용어로, 약어인 “아니메” 도 일반에는 파급되지 않았다. TV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자, “TV 만화” 등이 사용되었다.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인 [철완 아톰]에서는, 본방송당시 “테레비 망가(TV만화)” 라는 표기를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중장년층은 현재에도 아니메를 “만화” 라고 말하곤 한다.
1969년 상영한 애니메이션 영화 [천야일야]는, “아니메라마” 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것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의 합성어다. 이 아니메라마는 시리즈가 되어, 1973년 상영한 제3탄까지 계속되었다. 1978년에는 잡지 [아니메쥬]가 발간되어, 그 후 수년 내에 아니메잡지가 연이어서 발간되면서, “아니메” 라는 말은 급속도로 퍼져, 1980년경에는 “TV 만화” “동화” 등의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일본 외에서의 “아니메”
“animation”는 말은 아무리 줄여도 “anime”는 되지 않는다. 원단어의 어딜 봐도 “e” 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권에서는 “anime”는 “animation”의 약어가 아니라, 일본어에서 유래한 하나의 “일본어”로 생각하고 있다. 1975년 말, 미국에서 가정용 비디오데크가 발매되자, 1976년2월에, 각지에서 방영된 TV 프로를 녹화해서 서로 보여주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일본제 로봇 애니메이션을 가리키는 말로 “anime” 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1991년 미국에서 [The Society for the Promotion of Japan Animation(약칭 SPJA)가 발족했고, 1992년부터 매년 [Anime Expo]라는 행사가 개최되기 시작하자, “anime”라는 말은 급속도로 파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