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미래 - 변화하는 미래의 패러다임

두려움 없는 미래를 읽고난 느낌과 감상을 정리해 보았다. 2009년과 2010년만큼 지구 온난화왿� 세계 경제위기가 긴급한 문제로 다가온 적은 없었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온난화의 이상 징후들은 지구가 더이상 인간의 안온한 보금자리가 될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또 미국발 경제 위기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의 빠른 침체는 우리가 고수해온 자본주의에 대한 의문을 품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정작 이 위기를 불러온 사람들은 문제의 핵심을 피하려고만 한다. 변화만이 살 길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두려움 없는 미래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내가 모르고 있던 곳에서 열심히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들이 이룬 작은 기적들이 위기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밝혀준다. 사막을 초원으로 만든 사람들, 대안화폐로 `돈`의 건강한 힘을 되살리려는 사람들, 누구나 취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평등과 지구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 등 이 책의 저자가 만난 사람들에게서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책의 두께가 주는 무게만큼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들의 희망 메시지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요새 매스미디어는 세계위기로 밥 벌어 먹고 사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금융위기다, 경제위기다, 자원위기다, 기후위기다 하며 기사를 마구 써댄다. 각 국가들은 이런 세계적 위기를 인정하고 잘 극복해 나가자고는 말하면서 자신들의 국제적 패권을 쥘 수 있는 기회로 삼다보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기후회의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지 않았나. 이런 세계적 흐름이 맘에 들지 않는 듯, 세계 시민 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이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모양새를 보면 위기가 오긴 오는 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