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격차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나라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이루어진 나라라고들 한다. 학연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교육이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는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과거제도만 하여도 아무리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할지라도 공부를 해서 시험에 합격하면 벼슬을 얻고, 출세를 하여 입신양명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의 교육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 요즘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양극화 현상은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전통적으로 계층 간 간극을 메우고 사회이동의 통로 역할을 제공했던 ‘교육’이 이제는 계층 고착화 또는 양극화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인해 사회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처지에 놓여 있다.
필자는 초등학껓에 다니던 시절 집안 사정으로 인하여 도시에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동해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학껓를 이루고 있던 건물만 3-4개, 운동장은 2개, 10개가 넘는 학급 등, 도시에서 학껓를 다닐 때왿�는 달리 농어촌 지역인 강원도의 학껓는 본 건물 1개, 작은 운동장, 3-4개의 적은 학급 등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어릴 때라 마냥 새로운 곳에 왔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둘의 차이가 굉장히 컸던 것 같다. 그 때의 추억을 비롯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차이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싶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분명 남들에게 읽혀지기에 턱없이 부족한 글이겠지만 이 글이 앞으로의 좋은 글들에 있어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맺는다.

Ⅰ. 서론 : 도·농간 교육격차의 실태
1. 교육격차의 개념
교육 격차는 개인의 지적 능력, 사회경제적 배경, 성별, 지역, 제도적 요인, 학껓의 특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개인 간, 집단 간의 차이를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