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슬럼, 짿�구를 뒤덮다

‘슬럼’이란 말은 사실 내게 왿�닿지 않는 말이었다. 연관되어 생각나는 것은 미국의 할렘가 정도랄까.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버스를 타고 가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흔히들 달동네라 불리는 그 곳들이 ‘슬럼’가였다. 슬럼은 도시의 빈민굴이라는 뜻으로 다시 말해서 도시사회에서의 지역 병리현상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빈민이 많은 짿�구나 주택환경이 나쁜 짿�구를 말한다. 슬럼의 어원은 slumber(잠 ·선잠)라고 한다. 그곳은 눈에 띄지 않는 뒷골목 등의 졸고 있는 듯한 장소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최첨단의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보는 것만 같아 마음 한 구석에 찬바람이 일었다.

제목만으로도 그 어두움을 예고하듯 책에서는 신자유주의 이후의 세계 도시의 빈곤화에 대해 서술 하고 있었다. 우리는 도시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역사상 최초로 짿�구상에서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가 더 많아 질것이라고 한다. 세계 인구는 2050년에 약 100억명까지 늘어 날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증가한 인구의 95%는 개발 도상국 도시 지역에 집중 될 것이라 예상 하고 있다. 늘어난 도시 인구는 도시를 거대화 시키고 도시가 포화 상태가 되면 결국 돈 없고, 힘없는 자들은 내쫓겨 날 것이다. 이렇게 내몰린 자들이 모여 슬럼가를 이루는 것이고. 과거의 슬럼은 빈민층의 행위를 뜻하는 단어에서 빈민층의 거주지를 뜻하는 단어로 변했다. 그 뜻은 천한 짓거리들이 행해지는 장소라는 것이었다. 어떤 나라의 슬럼이든지 쓰러져가는 주택, 인구과밀, 질병, 빈곤, 비행이 뒤섞인 장소라는 것에 개혁가들은 대체로 동의를 표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슬럼을 더러운 뒷골목, 특히나 불결한 범죄자들이 사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도시 빈민이 모두 슬럼에 사는 것은 아니고, 슬럼에 산다고 모두 가난 것도 아니다. 도시빈민과 슬럼 주민은 공통된 부분이 많지만 도시빈민의 수는 전 세계 도시 인구의 절반을 넘으며 부자도시왿� 극빈도시왿�의 차이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짿�구상에는 20만개 이상의 슬럼이 존재하고 있으며 앞서 말한바왿� 같이 인구가 늘어남에 슬럼도 분명 증가 할 것이라는 것이다. 심각한 문제들은 주로 개발 도상국등 제 3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저자 또한 그에 주목하고 서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