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덜노미네이션에 관한 고찰

Ⅰ. 서론

최근에 한국은행은 2009년 상반기 중에 10만원권과 5만원권을 유통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최고 고액권인 1만원권의 금액이 너무 작아 경제적 비용과 국민 불편이 컸던 것을 감안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고액권 발행이 현실화되면서 화폐의 액면단위 자체를 변경하는 리덜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을 시행하자는 논의도 일고 있다.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이란 한 나라의 화폐를 가치의 변동 없이 모든 은행권 및 지폐의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표현하거나 이왿� 함께 새로운 통화단위로 화폐의 호칭을 변경시키는 조치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가 커지고 경제발전속도 빨라짐에 따라서 리덜노미네이션을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리덜노미네이션을 시행할 경우 경제적 혼란이 가중되어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본문에서는 각국의 디노미네이션 사례를 통해 일반적인 경제적 효과를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리덜노미네이션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주장 하에서 어떻게 경제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추진방향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Ⅱ. 본론

1. 디노미네이션의 개념과 필요성

(1)디노미네이션의 구체적인 개념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이란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진행에 따라 화폐로 표현하는 경제량의 숫자단위가 너무 커져서 초래되는 국민들의 계산, 기록 또는 지급상의 불편을 해소할 목적으로 화폐 호칭단위를 절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1,000원을 1원으로 단위를 바꾸는 것으로, 예금을 동결하는 화폐 개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는 시행일자를 미리 공고하고 공개적으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출 뿐 아니라 시행일 이후에도 상당 기간 옛 화폐의 통용과 교환이 보장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두 차례의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였다. 제 1차 디노미네이션은 1953년에, 제 2차 디노미네이션은 1962년에 시행하였다. 일반적으로 디노미네이션과 리덜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리덜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액면을 1000분의1이나 100분의1 등으로 낮추면서 화폐의 이름도 바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