밿�, 자유론

2010년 자유민주주의시대. 우리는 자유란 모든 인간이 가진 권한이며 누구나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게 자유가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개인은 행복할 수 있고 사회도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자유를 누려야한다고 해서 아무런 제한없이 자유를 누린다면, 즉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까지 허용된다면 사회는 불행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래서 자유에 대해 제한을 가해야하는데 어느정도로 제한을 가해야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일찍이 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밿�(John Stuart Mill)이다. 그는 1859년 『자유론(On Liberty)』이라는 책을 펴내 ‘사회가 개인을 상대로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성질과 그 한계를 살펴보고자’ 했다. 그렇다면 밿�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자.




고전은 시대가 남긴 산물이라는 데에 그 가치가 있다. 미래는 현재로부터, 현재는 과거로부터 온다. 과거의 생활방식이나 문화 등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전으로, 인간의 삶이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유’라는 모든 인간이 누려야하는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쓴 『자유론』은 마치 과거인이 아닌 현시대인이 썼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오늘날 민주정치 사회의 각종 모습들을 꼬집고 있다. 150여년이 지나는 동안 물질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19세기왿� 21세기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밿�이 말한 자유의 원칙은 그다지 지켜지지 않고 문제는 여전히 해답이 주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다. 우리는 19세기 영국보다 각종 제도가 보완되며 우리는 각종 권리를 보장받는 시대에 살고 있고 자유의 원칙은 헌법으로 보장받고 있다. 하지만 밿�이 얘기했듯 ‘누구나 평등해지고 누구나 기회를 가지는 세상’속에서 사람들은 점차 기계로 찍은 듯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게 됨에 따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 풍조가 점점 더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