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러의 대중선동술

-히��러의 연설
㉠ 확실한 비전 제시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정치가가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을 설득하고 선동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러한 방법에서 연설은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자 반대로 말하자면 좋은 연설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많다. 최근 우리나라 경우에도 연설, 즉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심지어 학원까지 다니며 배울 정도로 연설에 대한 중요성은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개개인들의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히��러도 독일 노동자당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연설을 잘했기 때문이다. 연설을 잘하는 정치가의 등장은 적어도 독일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독일에서 히��러의 선전방식과 견줄만한 이런 식의 운동에 대한 다른 사례는 거의 찾지 못할 정도였으므로 히��러의 선전방식은 하나의 혁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히��러는 특별히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지는 않았다. 흥분한 상태에서 연설 할 때는 군중들이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설에는 항상 힘과 매력이 넘쳤다. 그는 우선 대중들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다시 말하자면 답을 알고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 당시 사회에 대한 불만, 현실에 대한 암담함, 유태인에 대한 불만 등등 사람들이 생각은 하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열정적으로 표출 해 나갔다. 때로는 대중들에게 비난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것은 그들을 자각하게 만드는 비난이었을 뿐 그 이상은 아니었으며 결국 공격의 화살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나 유태인 등에게로 돌렸다. 그의 연설은 때로는 짧고 강렬했으며, 그의 주장에 근거왿� 논리가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그가 언변에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단순명료한 그의 논리력은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이 되었고 그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중들에게 자신이 말한 비전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사회문제이든 경제문제이건 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연설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온 사례를 말하자면 그가 연설시간을 계획적으로 저녁에 한 사례를 들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