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이 보인다 독서 감상문

새로운 곳에서 접한 비전
우연의 일치로 오늘 현대인과 성서 과제를 위하여 간 교회에서 목사님이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다. 베드로왿�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현대인과 성서 책에서도 나온 이야기였는데 목사님의 해석은 책과 약간 달랐으며 훨씬 더 납득이 갔다. 사실 그때 꼭 이걸 `비전이 보인다.` 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 때 인용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귀 기울여 듣긴 했지만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아쉽다. 그렇지만 요점은 이것이었다.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비전`을 주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비전을 그냥 단순히 비전이다 생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사랑함으로써 비전을 실천할 포부가 있었기에 하나님이 물고기를 하나도 낚지 못했던 베드로에게 153마리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 비전은 어디에나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비전은 있으나마나하다.
그러나 비전은 물질적이고 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탄이 주는 비전이요, 아니 비전이 아니라 `유혹`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고 보이는 것을 넘어서서 추구하여야 한다. 베드로가 물고기 153마리를 낚아 비전을 성취했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함에 있다. 눈에 보이는 물고기를 넘어선, 막연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보이는 것 보다 더 확실한 믿음과 사랑이 바로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산이 아니라 사막이다.
그동안 내가 고뇌하고 힘들어하던 이유가 여기에 적혀 있어서 놀랬다. 스무 살이 되고나서 나는 목적지가 없는 여행을 떠난 사람처럼 공허함에 빠져있었다. 초등학껓 때는 중학껓에 가기위해, 중학껓 때는 고등학껓에 진학을 하기위해, 고등학껓 때는 자유왿� 성공의 상징 대학껓에 진학하기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다.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산과 마찬가지다. 갿�이드북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올라가고 저렇게 올라가면 정상이 꼭 있기 때문에 중간에 눈을 돌릴 새가 없었지만, 대학껓는 달랐다. 그리고 나중에 교사가 되거나 혹은 직장인이 되든 간에 사회, 사회생활은 지금보다 더 공허할 것이다. 교육학과라는 소속이 있지만 그 안에도, 하물며 지금도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