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 교육

4) 자기평가법과 동료평가법


비판적 생각

화법을 수업시간에 지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교실의 환경을 실제왿� 비슷하게 꾸미고 학생들에게 여러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게 한다고 해도 학생들은 수업이라고 인지하기 마련이다. 이상적인 듣기왿� 말하기 수업은 학껓에서 대화로 이루어지는 모든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듣기왿� 말하기 상황은 구성이 잘 되었다. 화법 교육과정의 듣기 부분을 정리하면서 눈에 띄었던 것은 다양한 화법의 상황이다. 수업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그 상황이 매우 한정되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듣기왿� 말하기는 단순히 ‘대화를 많이 하면 된다.’라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다. 내용 정리를 하며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교사가 되어서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려면 단순히 수업 준비 수준에서가 아니라 몸에 체득되어 모든 교수·학습 상황에서 기능적인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평가는 지식적인 측면과 실제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전자는 시험의 형식으로, 후자는 실제 수행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져야 한다. 실제 총체적인 수행에 대한 평가로는 동료평가가 눈에 띈다. 학생들에게 미리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을 평가해야 하는지 제시하여 평가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장점과 고칠 점에 대해서 평가를 하도록 해야 하며, 이는 교제에서 말하듯이 자신에게 전이될 수 있다.
수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화법 수업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단절된 느낌이 든다. 역시 인위적인 대화보다는 수업 자체가 자연스러운 대화의 연속이면 어떨까 하는 이상저인 생각이 든다. 지금 학껓의 화법 수업의 결과는 매우 부정적인 것 같다. 그 누구도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어떤 문제에 대한 토론이나 비판적인 대화, 수업에서의 질문과 대답은 거의 사라졌다. 돌이켜 보면 모든 수업이 교사의 판서나 말을 받아 적고 의문은 가지지 않으며 암기로 이루어졌다. 국어의 통합교과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가능한 모든 수업의 방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