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바로보기100년 요약

서론
역사의 굴절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그것을 바로 잡는 출발점인 것 과 같이 언론의 굴절된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바로 잡는 일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굴절된 사실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할 이유왿� 함께 바로잡을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복잡한 역사서술에는 여러 측면의 자료가 필요한데, 정부 쪽에서 생산되는 자료보다 민간 쪽에서 생산되는 자료의 중요도가 더 높다. 민간 쪽 자료가 정부 쪽 자료보다 객관성과 비판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신문과 같은 언론 자료가 역사를 파악하는 부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전제 군주왿� 일제 강점, 민족 분단 등 매우 굴곡이 심하였다. 역사 굴절을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의 한부분을 언론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투쟁 또한 심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우리의 언론이 역사의 굴절을 바로 잡기 위해서 얼마나 투쟁해 왔는지를 정리해 놓은 것이 곧 근·현대사 언론사가 될 법도 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근·현대 사회의 언론활동이 역사 굴절을 바로 잡기 위한 투쟁으로만 일관해 온 것은 아니다. 그것에 굴종하고 타협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과 역사 발전에 역작용을 한 부분이 많았다. 오히려 전제 황권 강화에 일조하고 일본의 문화정치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고, 민족 분단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부추기거나, 독재 권력의 입이나 수족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변질 되어 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의 좋지 못했던 언론의 역사를 바로 봄으로써 앞으로의 우리의 언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언론에 종사하는 많은 언론인들에게 자각을 일깨우는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한말-일제하 민족과 언론
19세기 최초의 근대 신문인 한성순보가 개화파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창간 되었다. 그러나 갑신정변의 실패왿� 함께 막을 내렸다. 그 뒤를 이은 한성주보는 언론의 시시비비에 커다란 위협을 느낀 수구파에 의해 박문국의 폐지왿� 소각에 따라. 1888년 7월 완전히 폐간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두 신문이 모두 일본인 이노우에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해 발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외세 의존적 근대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한성주보의 폐간 후 당분간 신문 없는 시대가 계속되다가. 1896년 최초의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