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21-32절에서 말하고 있는 하��님 나라

Ⅰ. 들어가는 말

하��님 나라라는 주제는 구약성경의 창세기부터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중 하나이다. 이렇듯 하��님 나라는 광범위한 주제이기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라 말하고자하는 강조점이나 말하고자하는 방향성이 다를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마가복음 4장 21-34절을 중심으로 당시 마가가 본문을 통해 마가공동체에 말하고자 했던 하��님 나라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순서는 우선 하��님 나라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왿� 학자들이 말하는 하��님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하��님 나라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알아볼 것이며, 당시 마가복음이 쓰여졌던 마가공동체의 상황에 대해 알아본 뒤 본문 통해 마가가 말하고자 하는 하��님 나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Ⅱ. 하��님 나라의 정의

공관 복음서를 보면 하��님의 통치 영역 혹은 권위 영역인 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설교의 핵심 주제였다. 하��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현재적이고 미래적인 두 측면이 있다. 현재적인 내용은 예수님이 하��님 나라가 이미 그 자신의 인격과 사역 가운데 도래한 것이며 귀신을 쫓아내어 사단의 권세가 깨뜨려진 사건 속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났다고 말씀하셨다(눅11:17이하). 그러므로 죄용서는 하��님 나라 선포의 일환이며 그것은 미래가 아닌 지금 제공되고 있다(막2:1이하). 그래서 하��님 나라에 속하는 비결은 곧 예수님께 속하는 것이다(마7:23). 미래적인 내용은 하��님 나라는 아직까지는 잠정적으로만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여러 비유 가운데서, 하��님의 나라는 비밀스럽게 자라나며 다른 요인들에 의해 부분적인 좌절이 있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마13장). 그는 하��님 나라는 십자가, 즉 자신의 겸허한 순종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으며, 현세적인 질서가 끝날 때 이 세상 왕국들에 대한 권세를 행사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마 4:8; 28:28).
하��님의 나라는 그분의 통치자체를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존재 영역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하��님을 대적하는 악한 세력을 물리치기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님의 주권적인 통치요 하��님께서 통치의 능력을 발휘하시는 모든 영역이라 말할 수 있다.

하��님 나라에 대해 몇몇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자면, 하르낙은 하��님의 나라를 개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거룩한 하��님의 통치로 바라봤다. 바이스는 하��님의 나라를 이 세상과 동화할 수 없는 초월적이며 초현세적인 것으로 현재가 아닌 미래의 문제로 이해했다. 다드는 하��님의 나라는 하��님이 인간의 마음에서 통치하는 것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