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서울]디자인서울의 빛과 그림자 - 디자인 서울 사업의 장단점 분석 및 바람직한 추진 방향 고찰

1. 들어가며
서울시는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의 해를 맞아 1년 동안 141개의 디자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주관하는 행사는 전야제왿� 시민축제, 세계 디자인 도시 서미트, 서울 디자인 마당 등 52개다. 서울광장에서 작년 12월 18일에 시작한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 이야기’ 행사는 올해 1월 17일까지 이어졌으며, 2월 23일과 24일에는 디자인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세계 20여 개 도시 시장을 초청해 2010 세계디자인도시 서미트를 개최했다.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을 활용하여 도시의 경제왿� 문화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한 성과가 뛰어나며, 그러한 디자인 비전을 수립·실천하고 있는 도시를 말한다. 세계 각지의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의 사회, 문화, 경제적 삶을 발전시키는 과정 속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2년마다 세계디자인수도국제경쟁을 실시하여 선정된다.
표 세계디자인수도의 정의 / 출처 : 2010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wdc2010.seoul.go.kr

‘디자인 서울(Design Seoul)’은 오세훈 서울 시장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로써, 2007년에 이미 디자인 서울 총괄 본부가 창설되었으며 디자인 서울 거리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P) 건설, 서울 색과 서울 서체 개발·보급, 야간 경관 업그레이드 등 서울을 안팎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오세훈 서울 시장은 디자인을 시정에 접목시킨 행정가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홍보비 과다 사용, 광화문 광장 졸속 조성, 논란을 야기했던 광화문 광장의 스노보드 대회 등으로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화려한 외관에만 치우쳐 멀쩡한 보도블록을 다른 색깔로 바꾼다고 갈아치웠는가 하면, 가시적인 실적에 급급해 도시 성형을 섣불리 추진한 나머지 인사동이 국적 불명의 거리로 변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