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전,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딄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울림을 주는 것 같다.
그야말로 책 제목에 핵심을 둔 것 같다.
많은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또 우리가 무엇을 본받아야 하는가를 시사해주는 책이였다.

살아 숨을 쉬는 것들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재의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것이다.
개인적으로 난 동물이나 식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 스스로 동물이나 식물들을 잘 돌보지 못하기에 멀리하는 것이다. 각기 생명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을 똑같은 피조물뿐인 나라는 존재가 구속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크다.
많은 생명들 중에서도 주로 동물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우리 인간의 삶을 비교하여 바라본다.
어쩌면 저자는 동물을 내세워 우리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 교훈을 주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만 그것이 강요하거나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잔잔하게 보여주어 나로 하여금 더욱더 많은 공감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비록 필독도서였지만 우리 모두의 사랑의 출발은 앎에서 시작된다는 순수하고 소박한 믿음을 확인 시켜주는 책을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글쓴이는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별명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물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에게 따뜻하게 먹이고 재워줄 가정을 찾아준다는 뜻이었겠지만, 어느 새 개인과 사회가 만든 작은 생명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 듯 싶다.
동물도 남의 자식을 입양한다고 한다. 타조는 서열이 높은 암컷이 다른 암컷들에게 자신의 둥지에 알을 낳게 한 다음 혼자 그 많은 알을 품고 보호 한다고 한다.
북미에 서식하는 어느 민물고기의 수컷 역시 암컷이 바위 밑에 붙여주고 간 알들을 다른 물고기들이 잡아먹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온갖 정선을 다해 보살핀다고 한다.
동물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먹고 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