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가 가야 할길

세계화는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 되는 것. 곧 공간적 차원의 지구촌화이다. 그 과정은 경제적, 윤리적 규범들의 지구적 표준화 과정이기도 하다. 세계화는 그 말과 혼용되는 국제화왿�는 또렷이 구분되는 개념이다. 국제화가 기존 국경의 존재를 전제하고 나라 사이의 넘나듦이 활발해지는 과정이라면, 세계화는 궁극적으로 국경의 철폐를 향해서 나아가는 과정이다. 세계화는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급속하게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
1-2. 제3세계의 등장 배경
제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에서 약 80여 개의 식민지들이 독립을 이루었다.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유색 인종 국가이며 강대국의 지배 아래서 뼈아픈 역사적 경험을 해야 했던 나라들이다. 이 신생 국들은 새로운 국제 질서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 백 년 동안 굳어진 서양 중심의 질서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럽과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자본과 기술의 도움 없이는 자립은 커녕 제대로 국내 경제를 운용할 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 이후 세계는 미국을 대표로 하는 자본주의 권과 소련을 대표로 하는 사회주의권으로 양분되었다. 그러자 또다시 강대국의 세력다툼에 희생되지 않기 위해 신생국들은 동맹과 단결을 부르짖게 되었는데 중화 인민 공화국 수상 저우언라이왿� 인도 수상 네루는 1954년 6월 인도의 델리에서 회담을 갖고 ‘평화 5원칙’을 발표하였다. ‘평화 5원칙’ 이란 영토 주권의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내정 불간섭, 호혜평등, 평화공존을 말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신생신흥제국들은 미소 양국체제왿� 냉전구조를 거부하고 제3세계를 구축하였다.
1-3. 제3세계의 정의
제3세계의 기원은 "제3신분"에서 유래되어 나온 말이다. ‘제3세계’라는 용어는 중국이 대소 긴장격화에 따라 국제정세 인식에 변화를 겪으면서 1960년대 말부터 사용되었다. 제3세계랿� 제2차 세계대전 후 서구(또는 일본)의 제국주의(군국주의), 식민주의 지배에서 해방 독립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신생신흥제국을 총칭한다. 이들 나라는 미소 양국체제왿� 냉전구조를 거부하면서 군사적 블록에 가담하거나 휘말리지 않은 채 독자적 입장을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말한다. 여기서 몇 가지 추가하자면 제1세계는 일반적으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선진 공업자본주의 국가들을 의미하며, 제2세계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사회주의 국가들이다. 제 3세계라고 부르는 국가들은 지역적으로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편중되어 있다. 그 예로,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콩고, 나이지리아, 케냐, 이집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