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왿� 교육]우리나라의 교육과 관련된 문화에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제시하고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의

Ⅰ. 서 론
문화왿� 교육이라고 하는 개념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거나 기대하는 것처럼 경계가 분명한 명약관화한 어떤 실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학 내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문화 개념도 끊임없는 비판과 재구성의 과정 중에 있으며(Abu-Lughod, 1991; Boggs, 2004; Braumann, 1999; Gonzalez, 1999; Wax, 1993) 교육 역시 그러하다.(이홍우, 1991; 장상호, 1997; 조용환, 1997)
모든 개념들은 특정한 문제의식의 맥락 속에서 형성된 것이며 그 문제의식이 유효한 한에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개념은 그 개념을 구성한 그리고 학문을 수행하는 학자가 놓인 세계 내에서 학자의 실존적 자세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를 교육의 과정으로” 보는 학문, 즉 “문화의 교육학”은 기존의 교육인류학자들에게 ‘교육’에 대한 개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고 보는 편이 옳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답은 ‘삶의 형식’으로서의 문화(조용환, 2001; 2006)로 개념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문화 자체의 독특한 개념적 요소를 찾기 어렵다는 점은 그가 사회화왿� 교육의 이분법을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 등장시킨 상대주의적 문화 개념과 보편주의적 문화 개념에도 발견된다. 정향진(2008: 93-96)은 우선 문화에 대한 상대주의적 개념과 보편주의적 개념이 모두 인간 되어감의 과정이 지닌 구체성과 보편성을 고려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때 상대주의적 개념은 ‘개별 사회의 구성원들이 학습하고 구성하는 문화(cultures)’이며 보편주의적 개념은 ‘종으로서의 인간의 특징으로서의 문화(Culture)’이다.
그런데 ‘내용’으로서의 문화에 대한 비판을 일관되게 적용한다면, 상대주의적 문화 개념은 교육과 학습을 통해서 전달되고 내면화되는 어떤 내용이 아니라, 인간 발달이 이루어지는 “특수한 문화적 전통의 맥락과 구체적인 관계적 환경”, 즉 “문화적 환경”으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