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탐방 리포트

공간장식물로의 승화를 위한 ‘간판문화의 개선’


<그림 1 종로의 현란한 밤거리 풍경>
현재 우리나라 도심지는 원색의 간판들과 어울리지 않는 조명들로 거리가 혼란스럽다. 도시의 미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로변 건물 벽에 붙어 있는 무질서한 간판을 바라볼 때면 우리의 ‘간판문화’도 이제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느껴진다.

도심가의 경우 도시 미관의 간판공해가 더욱
심각하다. 상점마다 나붙은 각양각색의 구호 같은 광고문구왿� 낡은 건물들 사이로 위태롭게 걸려있는 돌출 간판들, 심지어 상점조명을 위해 어린 가로수에 비틀어 맨 시설물들까지 볼 수 있다. 특히, 밤만 되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입간판들은 행인들의 불편한 통행은 아랑곳 하지 않고 보도를 점유한다. 요란한 조명은 현란하다 못해 시각장애를 일으킬 만큼 높은 광도를 사용한다. 상점 전면은 물론 사방으로 마구 붙인 노란바탕에 빨간 글씨의 업소명칭, 간
판
<그림 2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의 모습>
을 꽉메운 커다란 글씨들, 그것도 모자라 유리 벽면까지 메뉴판으로 뒤덮은 가게를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반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파리의 샹제리제거리의 샵들은 간판을 공간을 장식하는 장식물로 인식하고, 건축물의 일부인 것과 같은 착각이들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있다.
간판은 그 도시의 얼굴이며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나타낸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간판문화는 문화라 칭할 수 없는 시각적 공해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왜 간판 정비를 하여야 하나?
∎ 간판의 ‘공간장식물’화로 도시의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 잘 정비된 아름답고 개성적인 간판을 통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상업 문화를 만들 수 있다.
∎ 아름다운 간판을 한국의 문화거리 상징으로 만듦으로써 관광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다.
∎ 간판의 불안정성을 정비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을 확보한다.

Ⅱ. 탐방 배경
1. 이론적 배경
(1) 간판의 개념
간판이란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판(板)에 써서 보인다(看)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