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산업 시작의 진실, 연세댿� 이용석 교수님레포트

한편의 장문을 쓰기보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내 생각들을 줄거리 속에 녹여서 글을 적었다. 발췌한 문장들은 책을 읽으면서 따로 편집해 두었던 문장을 생각에 맞게 정리해서 요약한 것이다. 문장들은 크게 시간 순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주제별로 묶은 곳도 몇 군데 있다.

1945 년 8 월 15 일 미군을 상대하는 양부인을 끼고 하는 아줌마들의 양키물건 장사는 날이 갈수록 호황 일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가장 내 눈에 띈 것이 지금의 소형냉장고만한 크기의 전기 축음기였다. 이때 크게 감명을 받았던 것이다. 무척 부럽고 나도 갖고 싶었다. 꼭 청계천 3 가왿� 4 가에 있는 전기 고물상을 거쳐서 집으로 왔다.

- 어떻게 보면 개인이나 기술의 진보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주변 환경의 변화에서 온다. 그 환경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는 개인의 몫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열정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 맞는 기회를 포착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 길을 걷게 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감명을 받은 일들이 한 두 번이 아닐뿐더러, 지금도 하루하루 수많은 사건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나는 어느새 그 수많은 사건들 사이에서 무감각해져 있었다. 하루하루 해야 할 일들을 하다보면 그 산더미 속에서 내가 해놓은 일이 어떤 의미가 잊는지 까먹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는 또다시 무의미한 생활을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번씩 돌아보며, 내가 해놓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에게 감명을 주는 것들에 대해서 한 번씩 더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다.

통신의 기본이 되는 송신기왿� 안테나의 결합문제도 이해 못하는 교수님들이였다. 같은 반 통신과 학생들을 설득해서 실험무선국 개설을 시도했으나 HAM 을 아는 학생은 하나도 없다. 나 혼자서라도 한다. 전파가 일본까지 날아간 것이다. 그 많은 HAM 국 중에 한국은 하나도 없으니, 서글프기도 하고 국력(?)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다.

-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항상 환경이 부합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환경이 갖추어진 곳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삶에 무기력해진 사람이 양산되기도 한다. 하지만 열정을 가진 사람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