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 CIS 외교

Ⅰ. 서론
2010년 6월 3일, 우크라이나 의회는 NATO 가입반대법안을 총 450석 중 찬성
253표로 통과시켰다. 2005년부터 유셴코 전 대통령이 5년 간 추진해 온 NATO 가
입을 위한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치에 있어서 어떤 요소들
이 작용했기에 대통령마다 정책이 180도 다른 것일까. 여기에는 러시아의 영향이
크딄.
2006년 우크라이나로의 가스 공급 중단, 2008년 그루지야 전쟁, 2009년 벨로루
시왿�의 우유분쟁 등은 모두 러시아왿� CIS 국가 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것이다. 한
때 이데올로기적 공동체였던 국가들이지만 독립 후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도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분쟁을 거치면서 구소련 국가들, CIS 국가들이 최
근 들어 다시 러시아에게 돌아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여기에서 독립국가연
합, 그 중 우크라이나왿� 카자흐스탄에 초점을 맞추어 러시아의 대 CIS 외교 정책과
그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러시아의 대 CIS 외교
(1) 옐친 정부의 대 CIS 외교
1995년 9월, 옐친은「러시아왿� CIS 가맹국가 간의 전략적 노선」을 발표한다.
이 전략 노선에서 옐친은 CIS가 EU왿� 같은 공동체를 목표로 지향하며, 이를 위한
CIS 국가 간 연대 강화의 필요를 나타낸다. 또한 러시아 국외에 거주하는 러시아
시민들의 권리 보장을 최우선으로 함을 보인다. 이것은 러시아가 CIS의 우두머리
국가이며, 자국민 보호를 위해 CIS 국가들의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
다.
처음 독립 당시 대부분의 CIS 국가들은 독자적인 국가 결성 경험이 없었고, 소련
에서왿� 같은 중앙 통제력의 부재로 인한 민족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각국은 이
러한 상황 속에서 경제적 ․ 정치적 발전을 위해 CIS가 운영되길 바랐고, 처음에 루
블화를 공용화로 택하는 등 여러 경제 협약을 맺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민족
주의 감정의 발달로 반러시아 감정이 고조되었고, 1992년 7월부터 독자 통화인 흐
리브나를 사용하면서 CIS의 경제적 통합 기능은 약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