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의 정의, 비판적 사고의 특징, 비판적 읽기의 정의, 비판적 읽기의 요소, 비판적 읽기의 범주, 비판적 읽기의 모형, 비판적 읽기 지도 관련 시사점 분석(비판적 읽기, 비판적 사고, 비판적 읽기지도)

Ⅰ. 서론

읽기에 대한 명확한 본질 규명은 읽기 지도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읽기를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지도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 여러 요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읽기를 ‘글에 나타난 정보왿� 독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의미를 재구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제 7차 교육과정의 읽기관은 글의 의미왿� 독자의 사고 작용의 상호관계를 중시한다. 즉 독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의 조작을 통해 글의 의미를 이해하여 새로운 의미를 구성해 가는 과정으로 읽기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적으로 변화를 거듭해 온 읽기관의 변화왿�도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읽기관의 변화에 따른 읽기의 개념 규정의 변화는 심리학의 시대적 변천과정과도 그 맥락을 같이한다.
초기의 연구들이 읽기를 ‘문자를 음성으로 해독하기’로 정의한 것은 읽기를 단어 인지의 관점에서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읽기를 문자 언어를 음성 언어로 재창조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이러한 관점은 당대의 심리학의 발달 추이왿�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기호를 해독하는 그 자체만으로서 읽기가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면 텍스트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필자의 의도 파악, 독자의 의미 재구성, 독자의 배경 지식과 결부된 확산 등과 같은 읽기의 요인에 대해서는 설명할 근거를 잃고 만다.
이에 대해 의미의 재구성 측면으로 읽기를 보는 최신의 이론들은 ‘이해’에 초점을 맞춘다. 읽기란 낱낱의 글자의 뜻을 아는, 즉 문자로 표기된 기호를 파악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주어진 글로부터 의미를 추론하고 능동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는 이해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어떤 글과 독자가 알고, 믿고, 경험하는 것을 연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의미를 형성하게 하는 생성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읽기는 어느 한 가지 면만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 독자의 기본지식에 의해 의미를 구성해 나가는 관점에서 볼 때 기호를 해독하는 데 미숙한 독자는 기호 해석의 과정을 읽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호 해석이 능숙한 독자라면 기호는 단지 의미 전달을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할 뿐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