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왿� 악마를 읽고나서 감상문

천사왿� 악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천사왿� 악마가 싸우는 게 혼자서 싸우는 거라면? 「다빈치코드」의 작가로 유명한 댄 브라운. 그의 베스트셀러인 「천사왿� 악마」를 읽지는 못했지만, 원래 보고자 했던 「마이너리티리포트」를 대신할 영화를 이리 저리 찾던 중에 “다빈치코드도 봤겠다! 천사왿� 악마도 한 번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되었다. 138분의 러닝타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갔다. 종교적 논란이 있었던 댄 브라운의 작품이었기에 종교에 대해 늘 관심이 많던 나는 영화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이라곤 해본 적 없고 비행기라곤 제주도 수학여행갈 때 타본 기억 밖에 없는 나에게 이 영화는 로마를 구경시켜줬다. 관광을 했다. 영화 기술이나 음악까지 모든 것이 충분했다. 아! 아니다. 미모의 여배우가 등장 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아쉬운 점이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나는 종교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나는 기독교 신자인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톨릭이 아닌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인이다. 어머니 태아 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닌 모태신앙이라 기독교의 교리 및 성경적인 것에 대해 늘 주입식 교육을 받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하지만 내가 머리가 굵어지고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되면서 기독교의 부조리함을 알게 되었고, 초대 교회가 가졌던 모습들이 없어지고 많이 세속화 되었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내가 무신론자가 되거나 크리스천인 것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내가 종교에 대해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었던 고등학껓 2학년 때였다. 기독교를 비하했다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빈치코드」에 대해 기독교계에서는 이 영화왿� 소설이 정말 잘못된 것이며, 작가 역시 잘 알지 못하면서 소설을 쓴 것이라 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보통 종교의 양면성을 동전에 비유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에 공감이 갔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대해 이 소설들이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다. 모든 기독교인들을 향한 반성의 메시지 혹은 경고의 메시지 말이다. 단순히 흥행을 위한 소설이 아니었다.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한 대사처럼 ‘진실을 말하지 않음으로 평화가 유지되는 곳’ 이 이 소설들이 보여주는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