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화

1. 문제
교회 또는 국가에 대한 충성의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그리스도왿� 문화사회가 진정한 충성의 대상으로 그 배경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이 자신들의 영속적인 문제를 다룬 주요한 방법들을 열거하기 전에, 우리는 이 그리스도교왿� 문화라는 두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진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일을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우리는 어떤 선입관념을 가지고 그 중 어느 하나나 또는 둘 다를 정의함과 동시에, 기독교적 해답의 어느 하나를 말함으로써 할 일을 다 한 것 같이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2. 그리스도의 정의에 관하여
기독교인을 흔히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좀더 정확하게 기술한다면, 기독교적 공동체에 속한 사람으로 자처하는 자라고 할 것인데,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그의 생애왿� 말과 행실과 운명 -가 그들 자신과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정하며, 그가 하나님과 인간과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의 주요 원천이며, 끊임없는 양심의 동반자, 그리고 악으로부터의 구원자라고 믿는 사람들로 구성된 것이다.
3. 문화의 정의에 관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왿� 문화라는 주제로 논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인간활동의 전적인 과정과 그 활동의 전적인 결과를 가리켜 혹은 문화라 하며 혹은 문명이라 하는 것이 통상적인 언어로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문화의 “본질”을 정의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주요한 특징들을 기술할 수는 있다. 첫째로, 이것은 사회 안에서의 인간생활에 불가피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회적인 성격을 지닌다. 둘째로, 문화는 인간의 성취다. 인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노력해서 이루었다는 사실을 들어 이것을 자연과 구별하는 것이다. 셋째로, 인간의 성취물이란 것은 모두 어떤 목적 또는 그 목적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말하자면 문화란 것은 가치의 세계다. 넷째로, 모든 문화의 특징은 다원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어느 때, 어느 곳에든지 인간이 구하는 문화의 가치는 단 하나가 아니다. 사회는 그 다수한 가능성을 실현하려고 시도한다. 이상에서 우리는 문화의 명백한 특징 중의 몇 가지를 말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권위 아래서 살고, 동시에 이 문화의 권위 아래서 살며, 또 모든 기독교인 위에 이 문화는 자기권위를 주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