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사태

Ⅰ. 들어가며
1. 기업선정이유
이랜드를 이번 노사괿�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첫 번째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비정규직을 둘러싼 사측과 노조측의 극명한 입장을 볼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2007년 전체 임금 근로자의 35.3%인 546만 명이 파견제왿� 기간제 등 비정규근로자라고 한다. 이렇듯 비정규근로자가 노동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이랜드 사태문제는 과연 비정규직원을 대하는 사측과 사측의 행동에 대응하는 노조측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생각해보게끔 한 사건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노사문제가 우리나라에서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는 사회적 배경에서 앞으로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들이 제언을 함으로써 노사괿�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정규근로자에 대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랜드 사태로 인한 시사점과 향후 전망에 대해 연구하는 것의 가치가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좀 더 넓은 이유로 ‘이랜드 사태’에서 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저학력의 비숙련직종 (주로 계산원)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였다는 점이었다. 이는 비정규직 문제가 단순한 일부 회사의 경영자왿� 노동자의 충돌이 아닌,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신자유주의로 촉발된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가치왿� 저학력의 여성노동자라는 ‘사회적 약자 층의 생존’이라는 서로 대립되는 가치의 충돌이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수많은 충돌 사례 중의 하나인 ‘이랜드 사태’를 통해 과연 비정규직이라는 문제왿�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 그리고 직접 당사자인 노동자들의 행동은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만 진정으로 서로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논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 사례를 선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