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인형과 하드넛 비교

Ⅰ. 들어가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부모님과 함께 보러가던 ⌜호두까기 인형⌟은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장 친근한 발레 작품이다. 사실 이 작품이 러시아 스타일의 고전발레라는 것도 뒤늦게 이 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어렸을 적에도 화려한 의상과 무대 그리고 환상적인 이야기는 나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친근하고 아련한 추억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 비교대상으로는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마크 모리스의 ⌜하드넛⌟을 선택하였다. 기존의 호두까기인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드넛⌟은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는데, 매우 대담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지금부터 나는 이 매력적인 두 작품을 비교분석하고, 나아가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Ⅱ. ⌜호두까기 인형⌟ 과 ⌜하드넛⌟ 비교
➀ 작품에 대한 기본 정보
⌜호두까기 인형⌟
➁ 무용 이념과 예술적 스타일
19c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
고전 발레는 명료성과 조화, 대칭 및 질서왿� 같은 형식적, 미적가치왿� 발레 테크닉에 주안점을 둔, 기하학적 구도왿� 엄격한 형식을 갖춘 발레이다. 19세기 중반 낭만발레 시대가 끝나면서 유럽에서는 발레가 쇠퇴했다. 그러나 그때 러시아 발레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때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 감독이 된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왿� 조감독인 레브 이바노프(Lev Ivanov)의 공이 컸다. 프티파왿� 이바노프는 2인무(파드되 Pas de Deux) 형식을 최초로 만들었고 발레를 안무할 때 모든 무용수들이 서는 자리를 기하학적인 계산법을 이용해서 치밀하게 구도를 만들고 발레에 일정한 규칙과 절차를 만들어서 발레의 다채로움을 선사했다. 법도왿� 형식을 중시하던 그 시대의 보수적인 관객들에게 프티파왿� 이바노프가 마련한 `고전주의 발레` 형식은 실로 황홀한 것이었다. 대표적인 고전주의 발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어, 호두까기인형, 해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