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의 현지화 전략 (네슬레)

한국인 입맛에 맞춘 제품 설계
그 중 첫번째가 현지 공장 설립이다. 1979년 한서 식품 설립 당시 충청북도 청주시에 설립한 현지 생산공장은 UN이 뽑은 현지화 1위 기업인 네슬레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원동력이다. 한국네슬레 청주공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생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테이스터스 초 이스, 네스카페, 커피메이트, 쎄레락, 네스퀵 등「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세계적인 네슬레 제품」의 현지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둘째로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국내 기업과의 활발한 제휴를 들 수 있다. 네슬레는 연간 매출 6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기록을 올리고 있는 거댿�기업이지만 현지 사업 제휴에 있어서는 그 어떤 회사보다도 유연한 자세를 취한다. 네슬레는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수평적제휴」관계에 늘 긍정적이다. 또한 네슬레의 135년간의 식품 과학 기술과 연구개발 노폙우를 배우려는 국내 기업의「러브 콜」도 꾸준하다.
각 기업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을 찾아 손을 잡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 한국네슬레 제휴활동의 기본이다. 고급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로 불리며 80년대「초이스 커피」라는 새로운 커피 메뉴를 창출해 낼 만큼 한국인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네슬레의 커피 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최대 소비시장은 한국이다. 이렇듯 한국이 세계에서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 인기는 품질 향상에 대한 한국네슬레의 강한 신념과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서 나온다.
인스턴트 커피의 본고장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커피 애호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커피를 즐겨 마시던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행처럼 번진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인기는 1989년 한국 네슬레를 통해 공식 출시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귀한 손님에게는「초이스 커피」를 대접해야 서운해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한국 네슬레는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보다 한발 앞서 그들의 욕구를 읽어내기 위해 여전히 분주하다. 유럽 소비자의 경우, 씁쓸하지만 향이 풍부한 커피를 선호하는 반면 한국의 소비자는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을 동시에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