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전시회 감상문 -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전시회 감상문

1. 느낀 점
클림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라는 그림을 통해서였다. 나는 우연히 접하게 된 클림트의 찬란한 황금빛 색채의 이미지에 매혹되었다. 이번에 한국에서 클림트의 그림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클림트 작품 전시회에 가게 되어 마음이 두근거렸다. 전시회에 가기 전 전시되는 작품들을 사전 조사해보니,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 형식인 금을 소재로 사용한 작품은 <유디트1>이 전부라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기에 애초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전시장에 방문 했었는데, <유디트1>을 실제로 보는 순간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나 인터넷의 그림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실제 작품을 눈으로 확인하는 감동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유디트1>(1901년, 캔버스에 유화)은 미모왿� 지혜를 이용해 적장과 동침한 뒤 그의 목을 벤 유디트의 설화를 다룬 작품이다. 클림트의 작품에서 유디트는 여성 영웅이라기 보다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팜므 파탈의 이미지로 그려진 듯 했다. 클림트는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요부의 이미지 같은 것으로 인간의 삶, 꿈, 에로스, 죽음 등을 상징주의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하는데, 이러한 표현방법이 <유디트1>에서도 느껴졌다. 사전에 그림에 담긴 배경 설화를 공부하고 감상하니, 작품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작품 속의 유디트에게서는 살인을 저지른 뒤의 긴장감이나 두려움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입을 반쯤 벌리고 멍한 눈빛의 매혹적인 표정이다. 드러나 있는 한 쪽 가슴과 번쩍이는 목의 장식, 황금으로 된 나무 배경 그림의 에로틱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 때문인지 그림 하단에 자리 잡고 있는 시체가 된 적장의 목은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찾기 힘들 정도로 여성의 에너지에 묻혀 있는 듯 했다. 클림트는 금은 세공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장식적 미왿� 금빛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황금빛 화면,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기법, 동양적 장식양식의 신비함이 담긴 <유디트1>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