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Track 방식의 모든것(사례포함)

1) 시설물이나 지역단위(Physical Breakdown)로 나누는 방법
종합건설관리의 기능의 상당부분을 시공계약자에게 전가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 건설사업관리자의 역할은 단지 지역별 간섭사항만을 조정관리하고 시설물 내에서의 공종별 간섭사항은 계약자의 역할로 귀착된다. 이 경우 건설사업관리 소요인원은 발주자 측면에서 보면 감소하는 반면 시공계약자 측면에서는 증가하게 된다. 과거 한전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당시에 채택한 방법이 이 방식이었다.
2) 공종별(Commodity/Discipline)로 나누는 방식
동일 시설물이나 지역내에서 주요 공종별로 분리 발주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분류기준은 토목/건축공종과 기계/전기 공종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이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영종도 신국제공항 주청사 건물의 경우 부지조성, 터파기공사, 파일 및 기초공사, 골조공사, 설비공사, 실내환경공사 등 모두 6개의 CP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는 통상 20～25개 CP로 구성되어 있고 화력발전소의 경우는 더욱 세분화시켜 40여개의 CP까지도 분류하고 있다. 이 방법의 특징은 공종별 간섭사항의 관리 및 조정은 발주자 혹은 발주자로부터 위임을 받은 건설사업관리자가 책임을 가지게 된다. 즉 시공자의 건설관리 인력보다 발주자 측면의 건설사업관리자가 훨씬 많은 인력과 책임을 가지게 된다. 사업에 대한 Risk 역시 계약자 쪽보다는 발주자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비록 위험부담은 크지만 공종별 전문성을 가진업체를 선별적으로 선택할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품질은 충분히 확보하면서 경쟁으로 인한 가격저하를 유도할수 있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발주자 혹은 건설사업관리자가 충분한 건설사업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