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드의 창 기하학 이야기

얼마 전 신문에서 포항공대 수석 졸업생이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전문 댿�학원 준비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우리나라 3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포항공대를, 그것도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이 이때까지 했던 공부를 포기하고 의사가 되기 위해서 의학전문 댿�학원을 준비한다는 말에 부러움 반, 황당함 반으로 넘겨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가볍게 넘겨 읽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이공계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해주는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특히 수학분야를 생각해보면 그 문제점은 더 심각하다. 고등학껓 때 ‘의사’가 꿈인 친구는 많았지만 ‘수학자’가 꿈인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수학은 단지 수능을 잘 보기 위한 수단으로써 존재하는 학문처럼 생각했으며 수학과에 진학하는 학생이 있으면 주위 친구나 학껓 선생님 모두 말렸다. 나 또한 수학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생각했지만 수학과에 진학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유���리드의 창 : 기하학 이야기’ 을 읽으면서 수학은 수학만의 깊은 역사왿� 오묘한 재미가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기하학에 대한 역사를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크게 5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부분별로 그 시대의 혁명적이었던 수학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첫 번째는 유���리드의 이야기다.
유���리드의 업적을 말하기 전에 탈레스왿� 피타고라스의 일생이 나오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탈레스는 고대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에 사는 내가 부끄러워질 만큼의 앎을 향한 욕구왿� 그에 어울리는 대단한 수학적 직관력을 가지고 있었다. 탈레스가 늙고 난 뒤에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되는데, 나는 책을 읽으면서 피타고라스에게서 신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발견한 법칙과 수열(피타고라스의 법칙과 삼각수)은 그 동안 고등학껓 입시 공식으로만 봐왔었는데 새로운 관점으로 그 공식들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이 현시대에 책을 읽으며 과거의 그의 업적에 신비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시대에 그에 대해 신비적 믿음을 가진 것은 무리도 아닌 것 같다. 피타고라스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초월적인 존재라고 인식되었고 예수에 관한 몇몇 전설이 피타고라스의 전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