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강의 요약

제1장. 고대 지중해 세계

우리는 흔히 그리스․로마 시대의 동의어로서 ‘고전고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본래 이 용어는 문학에만 국한되는 개념이었으나 이 후 오랜 기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그리스․로마의 총체를 가리키는 말로 확장되었다. 또한 이 용어는 고전고대를 그리스․로마 사회만으로 대표케 하고 오리엔트 문명에는 아시아적 사회라는 지리적 명칭을 따로 부여함으로써 서구중심주의의 편견이 함축되어 있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 때문인지 근래에는 그리스·로마 세계를 ‘지중해 세계’라 일컫고 있다.
에게 문명은 그 연구 도중 중요한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고고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신석기 시대 이래 선진지역인 근동과 끊임없이 교류를 한 결과, 초기 청동기시대의 에게문명에서는 아시아적 특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후에 침입자들에 의해 미케네 문명은 점령당하지만, 오리엔트 문명의 흔적은 계속 유지된다. 미케네 시대의 특징은 출토된 왕궁터나 기록 등을 통해 대다수의노예가 존재하던 사회였으며 이들의 기능은 비농업적인 부분에 국한되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미케네 문명은 정체를 뚜렷이 알 수 없는 ‘바다 사람들’이라 불리는 세력에 의해 붕괴되고 이후 암흑시대가 펼쳐진다.
암흑시대 후반 사회적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폴리스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폴리스는 우리들에게 ‘도시국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꼭 도시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당시의 폴리스는 농업과 관련이 깊어 농촌배후지까지를 포함한 개념이었다. 폴리스 내에서 참정권은 불균등하게 분배되었는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귀족들이 이를 독점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귀족중심의 정치는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흔들리던 귀족정은 참주정의 성립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러한 폭력적인 방법 외에도 평화적 해결책으로 폴리스 내의 문제를 해결하는 곳도 많았다. 이러한 폴리스의 유명한 예로 아테네왿� 스파르타를 들 수 있다. 아테네는 페르시아 전쟁의 결과 그리스의 신흥 맹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아테네는 민주적인 폴리스로 알려져 있는데 아테네에서 이루어진 급격한 민주제는 역설적이게도 제국주의 구조왿�도 연결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유명한 폴리스인 스파르타는 도리아계 정복자들이 결집해 생겨진 폴리스들 가운데 하나였다. 조그맣게 생겨났던 초기왿�는 달리 계속 세력을 불려나갔고, 혹독한 군사훈련을 통해 강국으로 발전해나갔다. 이렇게 되면서 스파르타는 당시의 맹주였던 아테네왿� 충돌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