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영향의 건축 조경

■ 중동지역

1. 환경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지방은 대부분 사막으로 토양은 기암 위에 바람에 날린 미사토가 얇게 덮여 있거나 기암이 노출되어 있고 자갈로 덮인 지역도 많고 낮의 온도는 37~47도 정도로 뜨거운 지방이다. 또 토양 단면에서 물 흐름의 주방향은 상향적이기 때문에 표토층에 염분이 축적되고 무역풍의 통로이기 때문에 수분증발량이 많아 산악지대를 제외하고는 자연식생은 극소수이며 인공적 관수 없이는 생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약 2000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주 수종은 대추야자가 700~900만 주 자라고 있으며, 아카시아, 아프리카 위성류이고 일년초가 사막 식생의 50~60%를 차지하며 생장은 우기에 한하여 6~8주 내에 생활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

물은 강우량이 적어 오아시스나 지하우물을 이용하는데 공급이 적어 담수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염분이 있는 물을 계속 관수함으로써 식물이 살 수 있는 한계염분농도에 가까워지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중동지역 조경에 관개시설은 필수적이다.

2. 조경양식
이슬람 정원에서는 여기저기 흘러내리는 물소리에 탄성을 자아내고 식재는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조화롭게 배식하여 자연을 제압하기 보다는 그 숨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과의 조화야말로 이슬람 정원의 최대 특징이다. 이슬람 정원은 불모의 사막에서 벽과 담장으로 둘러싸여 시원한 녹음과 물이 넘치는 장소, 즉 유토피아를 지상에 실현하려고 한 개념이 이슬람교에 받아들여져 코란에 의한 천국이 땅위에 반영된 것으로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서양에서 정원은 전통적으로 바깥에서 조망하기 위한 장소이고, 그러한 성격은 지금도 존재해서 교외의 조그만 정원까지도 그왿� 같이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이슬람 정원은 수많은 소설과 세밀화 등에 더욱 관능적이고 심금을 불러일으키며 청각과 촉각, 시각, 후각의 감각을 통하여 전체적인 경험을 하게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외계로부터 분리된 사적인 공간이며, 낮 동안에 더운 기운을 쫓는 서늘함과 수반에서 넘치는 물소리, 솔솔 부는 바람에 바삭거리는 비단옷자락의 춤, 깊은 밤 향기가 베어나는 휴식의 장소이며, 시공을 초월한 장소인 것이다. 이러한 창 안은 이슬람 사상의 중심적 위치에 있고, 그것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서의 기발한 생각보다는 오히려 마음의 눈을 움직이게 하는 데 있다 하겠다. 왜냐하면 코란은 신도들이 인생의 고단함의 보답으로서 낙원을 추구하도록 정해 놓은 정신적 의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