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사조론]【A+】패러디왿� 춘향전

1. 패러디(parody)
(1) 패러디
패러디는 문학작품의 한 형식이다. 어떤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모방하여 그 것을 풍자적 또는 조롱 삼아 꾸미기도 하고, 더 나은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기도 한다. 패러디의 의미는 항상 변해왔고, 시대를 초월하는 패러디의 정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패러디의 어원은 ‘대응노래’를 뜻하는 희랍어 명사인 paradia이다. 여기서 para는 ‘대응하는’, ‘반하는’, ‘이외에’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패러디에 ‘대비’왿� ‘일치’라는 모순된 두 가지 성격이 공존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상반된 패러디의 성격은 수용자에게 인식의 전환과 비판의 능력을 확장시켜 준다. 패러디는 넓은 의미에서는 ‘텍스트왿� 텍스트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영향과 모방의 관계’로 정의 내릴 수 있고, 좁은 의미에서는 ‘원래의 작품을 모방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패러디를 ‘선행작품을 차이 있게 의도적으로 모방하는 것’으로 정의 내리고자 한다. 이에 따른 세부적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작품의 조건이다. 패러디의 선행작품인 원텍스트는 당대 독자들의 지식, 관심에 부합되는 예술 문화 형식으로 사회적 공인도가 있어야 한다. 대개 인기 있는 대중적 작품이 선행 작품이 된다.
둘째, ‘차이’의 의미이다. 선행작품과의 차이는 패러디스트의 창작 부분과 연결된다. 이 것은 패러디 작품의 필수적 요건으로 패러디의 창조성을 의미한다. 고전 소설을 패러디 하는 경우 이러한 원택스트왿�의 차이는 문맥인물사건구성배경시점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패러디 된 장르 자체의 특성에 따라서 원텍스트왿� 차이가 발생한다.
셋째, 패러디스트의 의도의 문제이다. 패러디스트가 원텍스트를 패러디하는 의도는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원텍스트의 주제를 그대로 계승하여 원텍스트의 의미를 심화시키고 확장시키려는 ‘확장적 의도’,